여기서 주목해야 할 핵심은, 네이버는 "지수"나 "최적화 데이터"를 삭제한다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네이버가 변경한 것은 지수 자체가 아니라, 데이터에 접근하는 방식(RSS/HTTP 1.0)이었어요.
즉, 블덱스가 사용하던 구형 접근 방식이 차단되었을 뿐, "네이버가 지수를 없앴다"는 말은 사실과 다릅니다.
판다랭크 블덱스 갈등? 판다랭크 CEO가 블덱스 공지를 공개 비판한 이유는
판다랭크 박재현 대표는 SNS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강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쓰레드에서는 이 게시물이 많이 공유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핵심 논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네이버 공식 지수라는 건 원래 없었다"
"사설 사이트에서 네이버 블로그 관련 얻기 쉬운 데이터를 조합해 '이런게 좋은 블로그겠지'하고 만든 비공식 등급이 준최4와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겨우 얻기 쉬운 블로그 데이터(api, rss)가 끊겼다고 '네이버가 블로그 지수를 삭제 중이다'라는 사설 분석 플랫폼의 공식 발언은 얼마나 오만한 것입니까."
2. "블덱스가 API에서 가져온 숫자를 '공식 지수'처럼 포장했다"
블덱스는 특정 숫자값을 "지수"라고 부르고 판매했지만, 그 값이 실제 네이버의 "최적화 점수"라고 볼 근거는 없다는 지적입니다.
3. "판다랭크는 멈추지 않았다"
"네이버 블로그 지수 삭제같은건 애초에 없다는 가장 큰 예시로, 판다랭크는 단 한번도 블로그 분석 기능이 멈춘 적 없습니다."
지수가 삭제된 것이 아니라, 블덱스가 사용하던 특정 기술 방식만 차단된 것이라는 뜻이죠. 판다랭크 서비스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것입니다.
4. "지수 판매 업자들의 산업이 사라져야 한다"
"'N사 블로그 배포합니다' 'N 준최4 자동 배포 시스템' 이런 말을 하는 사짜들은 본인들이 무슨 엄청난 회사를 운영하는양 하고있는데요. 당신들은 불법과 무법 사이에서 소상공인들의 돈을 뺐고있을 뿐입니다."
그는 이번 사태를 지수 상업화 시장에 대한 '정화의 시그널'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짜 핵심은 무엇인가? 블덱스 논란, 팩트 기반 최종 정리
이제 논란의 핵심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결론 1: 네이버 공식 지수는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네이버는 공식적으로 블로그 지수를 제공한 적이 없습니다. API 문서, 개발 문서, 검색팀 발표 어디에도 외부에 공개된 지수 개념은 없었습니다. 업계에서 말하던 "지수"는 어디까지나 사설 플랫폼이 자체적으로 만든 모델이었습니다.
다만 판다랭크 대표가 언급한 것처럼, 네이버 내부적으로는 다이아+, C랭크 등의 점수 체계가 존재하지만, 이는 외부에서 알 수 없는 내부 지표입니다.
결론 2: 특정 숫자 값(API/RSS 내부 필드)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블덱스 측에서 “숨겨진 값이 있었고 우리는 그 값을 핵심으로 삼아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고 주장하는 그 값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품질 점수인지, 단순한 메타데이터인지, 내부용 카운터인지 누구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블덱스는 그 숫자를 '실제 지수'라고 해석했고, 판다랭크는 그것이 과장된 해석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결론 3: 블덱스가 종료된 이유는 '지수 삭제'가 아니라 'RSS/HTTP 1.0 기반 데이터 접근 차단' 때문
네이버의 공지대로 RSS의 구형 접근 방식이 차단되면서, 블덱스가 의존하던 데이터 수집 방식이 작동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수 삭제"는 사실이 아닙니다.
결론 4: '지수 시장'은 구조적으로 붕괴했다
이제 남아있는 지수는 전부 사설 추정 모델입니다.
‘블로그 지수’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떨어질 것이며, 참고 지표 이상의 역할을 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최적 블로그 판매’처럼 특정 지수가 높다고 주장하면서 블로그를 수백만원 이상의 값에 판매하던 시장은 차차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네이버 블로그 마케팅 시장에서 또 어떤 암시장이 발달할지는 두고봐야겠지만요.
네이버 블로그 매매 암시장
블로그 운영자와 마케터가 지금 해야 할 일
이번 사태는 단순히 블덱스 서비스가 종료된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블로그 SEO가 '지수 의존'에서 벗어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지수 중심의 판단을 버리고 본질적인 검색 최적화로 회귀
판다랭크, 블랙키위 등 블로그 트렌드·패턴 분석 도구를 활용
지수에 기대는 게 아니라 진짜 키워드 중심으로 SEO 전략 재설계
엔티티, 구조, 신뢰도 중심의 콘텐츠 구조 정립
AI 기반 검색엔진(AEO/GEO)에 맞는 문서 구조로의 전환
다음 글에서는 "블덱스 이후 네이버 SEO 전략은 무엇인가? 왜 이제 GEO, AI 검색 최적화에 주목해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다루겠습니다.
지수는 사라졌지만, 검색의 본질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오히려 지금이 진짜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릅니다.